[조미란의 다도향기 7] 馬到成功(마도성공) 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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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CB포럼 조회 27회 작성일 26.01.09 11:04본문
馬到成功(마도성공) 찻자리
- 조미란
- 승인 2026.01.02 15:57
병오년 새해를 여는 시 한 수
馬到成功 찻자리 / 운소당 조미란
새해 첫 햇살 퍼지는 초원에,
말이 달린다
바람 따라, 내 마음도 함께 흩날린다.
나아감이 곧 멈춤이요,
멈춤 속에 길이 있다.
찻물 끓는 소리, 속세를 씻고,
한 모금 향기 속에, 천리의 뜻을 품는다.
말은 잠시 쉬어 가며 구름을 벗 삼고,
나는 다관을 벗하여, 마음을 맑힌다.
성공이란,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평안이라.
마도성공馬到成功, 달려 도달하되,
마음은 고요히 머문다.
차 빛 고요 속에서,
새해의 길이 다시 열린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초원의 바람처럼 자유롭고, 달리는 말처럼 힘찬 에너지가 세상에 스민다.
새해를 맞아 차인(茶人)인 필자는 차와 더불어 살아온 삶의 철학을 ‘마도성공(馬到成功)’이라는 사자성어에 담은 자작 명상시로 풀어내며, 한 해 더 큰 도약을 향한 기대를 품었다.
시 속 초원에서 힘차게 달리는 말, 찻물 끓는 소리와 차향 속 사색으로 이어지며 외적 속도와 내적 고요의 조화를 섬곡(纖曲)한 차향 여운처럼 그려낸다. 특히 “달려 도달하되, 마음은 고요히 머문다”는 구절은 찻자리 다도의 ‘정중동(靜中動)’ 미학을 통해, 성공을 과정이자 평안으로 다시 새롭게 정의한다.
이에 시 한 수로 여는 새해의 마음이 찻자리와 닮았음을 조용히 일깨운다. 맑고 절제된 운율 속에 속도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잠시 머물 여백을 내어주며, 올 한 해 말의 기운처럼 힘차되 다관의 고요함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빛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마도성공(馬到成功)’은 ‘말이 도착하자마자 성공을 거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시작과 동시에 성과가 나타나는 길조를 의미한다.
이 성어는 중국 고대 전쟁 문화에서 유래했으며(원(元)나라 관한경(關漢卿)의 잡곡(雜劇) ‘오후연(五侯宴)’에서 성어화), 정예 기병이 전장에 도착하면 전세가 뒤집히며 승리를 예고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전쟁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적용되어 ‘시작 즉시 결과가 나타나는 길조의 말’로 회자된다.
오늘날 ‘마도성공’은 ‘기회를 정확히 잡고 준비된 사람이 빠르게 성과를 낸다’는 의미로, 창업·시험·승진·투자 등 도전과 결과의 긍정적 연결을 상징하는 중국 격언이다. 새해 덕담이자 축하 문구로 널리 쓰일 뿐 아니라, 다도구 세트 등 상품명으로도 활용되는 이색적 문화 현상이다.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더욱 의미심장하다.
馬到成功(마도성공)!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희망찬 한 해 되시길!
Space Ne’art 차문화테라피연구원-운소당 조미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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